지질 자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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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탄의 섬, 세어도

인천시 서구 세어도는 과거 매립으로 사라진 청라도, 장도, 일도, 안암도, 장금도, 소도, 매도 등 인천 지역의 대표적인 섬 이었다.

지난 1980년대 우리나라 토목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갯벌 매립 사업으로 인해 인천시의 많은 섬이 없어졌다. 섬과 갯벌을 매립한 곳에는 현재 청라국제도시와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서 있다. 이 지역인 연희경서동 지역 갯벌과 섬은 1977년 천연기념물 257호로 지정될 만큼 수도권을 대표하는 자연 유산 지역이기도 했다. 세어도는 그 많은 인천 섬 중 하나 였지만 매립으로 섬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인천 서구 지역의 유일한 섬으로 남아있게 된다.

세어도는 이제는 육지인 서구 안암호 인근 해안도로에서 약 1.2㎞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섬이다. 섬의 면적은 408,000㎡이며 해안선의 길이는 4.2㎞정도로 걸어서 1~2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현재는 주민이 많지 않고 관광객이 적어 정기 여객선이 없어지고 서구에서 제공하는 행정선을 타고 가야 한다. 최근에는 행정선을 타고 인천시 서구에 유일한 유인도인 세어도를 가보려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약 100여명이 주민들이 살정도로 큰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그 당시 어민들이 잡았던 주된 어종은 젓새우, 황복, 실뱀장어, 광어, 우럭, 민어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 마을이 쇠퇴하고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현재 10여 가구만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만 남아있다. 세어도 선착장부터 소세어도(지내섬)까지는 약 1.6km로 1시간 30분정도면 걸어갈 수 있다. 세어도는 섬이 그리 크지 않아 물이 빠지면 들어나는 갯티길을 이용하면 천연 섬 둘레길이 들어나고 갯벌과 갯바위 사이로 들어난 갯티길을 이용해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섬을 돌면서 많은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고 칠면초, 갯잔디 등 염생식물과 해당화, 갯메꽃 등 해안사구식물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11월부터 2월까지 인천의 시조로 알려진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두루미(학)를 만나는 탐조기행도 할 수 있다. 

섬 둘레길 암석을 살펴보면 과거 화산 활동으로 이루어진 응회암과 화산탄, 화산재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지질학자들은 강화도 인근 항산도와 소항산도, 세어도 화산재와 화산탄으로 이루어진 응회암이 중생대 백악기 시절(6천500만년전부터 1억년 전 사이)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응회암은 화산재가 쌓여 굳어져 생선된 퇴적암이다.

화산의 섬, 세어도로 생태 지질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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