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북위 37도52분. 해발고도 80m에 이르는 거대한 절벽이 모진 북서풍을 막아 대청도 마을과 남방계식물인 동백나무를 지켜준다.
자연유산인 대청도 동백나무 군락지는 남방계 식물인 동백나무의 북방한계지다.
동백나무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는 겨울에 꽃을 피우는 흔한 가로수지만, 인천에서는 대청도와 백령도, 소청도 등 일부 섬에서만 자생한다.
대청도 동백나무는 4월 중순 만개하는 춘백(春栢)이다.
대청도 동백나무는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 제66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지정 당시만 해도 150여 그루가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훼손되고 고사되어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동백나무가 북쪽 지방에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청도의 동백나무는 4월 초에 꽃을 피운다.
대청도 동백나무와 관련하여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먼 옛날 동백나무꽃이 아름답게 피는 남쪽지방 출신 청년이 대청도로 와서 이곳 출신 처녀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청년은 급히 고향에 다녀올 일이 생겨 떠나게 되자 아내는 남편한테서 말로만 들어 온 아름다운 동백꽃의 씨를 가져와 심기를 당부하였다. 그러나 곧 온다던 남편은 몇 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다. 지친 아내는 결국 병들어 죽어버린다. 그 후 어느 날 남편이 돌아오게 된다. 아내의 무덤 앞에서 통곡을 할 때 주머니 속의 동백 씨가 떨어져 나와 지금의 동백나무숲이 되었다는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