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성지순례

종교 성지와 섬 순례

문갑도, 섬 순례자의 길

‘섬을 걷는다’는 것은 그 자체가 자연과 섬에 대한 순례의 의미다. 

많은 섬 여행자들이 자신들 섬 순례자라고 칭한다. 현실적 종교의 많은 성지 순례자들처럼 섬 여행객들도 섬 순례의 길을 따라간다.

덕적도에서 나래호를 타면 굴업도, 백아도, 지도, 울도 등 덕적군도 중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이 문갑도다. 문갑도는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서해안의 많은 섬들 중 옛 자연의 모습을 거의 온전히 보전한 섬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연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은 마을 둘레길을 걷다보면 섬 순례의 의미를 찾게된다.   

문갑도는 덕적도에서 남방으로 약 8㎞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섬의 형태가 옛 선비가 앉아서 글을 읽는 책상인 '문갑(文甲)'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게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과거 문갑도는 민어, 우럭, 새우, 놀래미 등 다양한 어종이 풍부한 곳이었다.  또 김, 굴, 소라, 조개류 등이 풍부해 수산물의 보물 창고였다. 문갑도의 한월리해변은 덕적군도 중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고 있다. 
길이 500m, 폭 50m의 고운모래사장과 간조시 드러나는 갯벌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 276m 높이의 왕재산(깃대봉)에서 한월리 해변쪽으로 내려오는 맑은 계곡물은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신선함을 만들어주고 있다. 

북망산, 바위산, 돌뿌리산, 진모래위산산, 젓골재산, 채나무골산, 왕재산(깃대봉), 화류산, 호망산, 당산, 안산이 만들어낸 계곡에서는 맑은 물이 한 없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섬 자체가 자연 그대로의 순례길이다. 최근 문갑도 둘레길이 정비되면서 많은 섬 순례객들이 문갑도를 찾고 있다.

문갑도 둘레길 1코스는 문갑도 선착장부터 어루재를 지나 숨겨진 비경인 어루너머 해수욕장과 진뿌리, 사자바위, 풍혈이라고 부르는 벌집바위를 만날 수 있는 산책로다. 한월리해변부터 비밀의 해변인 진모래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3코스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섬 전체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2시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둘레길 중간 중간 펼쳐지는 원시자연을 품은 비밀의 숲길은 문갑도 둘레길의 백미다. 

 덕적군도 중 거의 유일하게 신자들이 신앙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문갑도 공소와 그 주변 연못과 산책로도 4계절 모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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