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성지순례

종교 성지와 섬 순례

강화군도의 중심 석모도 보문사와 미륵의 섬 미법도

인천시 강화군 40여개의 유, 무인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섬이 석모도다.

석모도는 미법도, 서검도와 함께 삼산면에 속해 있으며 면적은 45.628㎢ 이며 인구는 2022년 기준 약 2,336명 정도이다. 2017년 7월 강화도와 석모도가 다리로 연결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다.

현재 광활한 평야를 지닌 석모도의 모습이지만 과거 석모도는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었다. 석모도를 중심으로 북쪽은 송가도(松家島, 지금의 상리, 하리 지역)라는 별개 섬으로 교동현에 속했고, 남쪽은 매음도(煤音島, 지금의 매음리)라는 별개 섬이었으나, 숙종조에 한 섬으로 간척되었다. 섬 남쪽 끝에 있던 어유정도(魚遊井島, 지금의 매음리 남단)는 일정감정기 때인1930년대 간척돼 합쳐진다. 석모도의 주요 관광 자원은 해안사구와 갯벌이 잘 어우러져 사구 식물과 많은 갯벌 생물 그리고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민머루해수욕장과 석모대교 인근 국내 최대 칠면초 군락지, 석모도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이 있다. 매년 가을에는 석모도 수목원에서 늦반딧불이의 화려한 군무를 관찰할 수 있다. 

강화군이 우리나라 불교 성지답게 보문사(普門寺)는 석모도의 중요한 불교 문화 유산이자 관광자원이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석모도 낙가산에 자리한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 635년)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됐다고 기록돼 있다. 

삼국시대에 창건된 것인데 강화도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시절에 창건됐고 석모도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됐으니 고구려와 신라가 번갈아 가며 강화도와 석모도를 지배했던 것으로 보인다. 창건 당시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낙가산이라고 하고,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보문사라 이름 짓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대한불교조계종은 설명한다.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금산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기도도량이라는 유명세로 인해 불교 신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문사에서 400계단을 올라가면 눈썹 바위 아래 자리한 마애관세음보살좌상을 마주한다. 마애관세음보살좌상은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보문사가 관음 성지임을 나타내기 위해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이화응(李華應)스님과 더불어 낙가산 눈썹바위 아래에 조성한 것으로, 크기는 높이 920cm, 너비 330cm에 달하는 거상(巨像)이다.
크기를 척수로 환산하면 높이 32척에 너비가 11척이 되는데, 이것은 곧 관음보살의 32응신(應身)과 11면(面)을 상징한다고 보문사는 설명하고 있다.

석모도 보문사에서 얼마멀지 않은 곳에 하리선착장이 있다. 하리선착장에서 약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서해의 작은 섬 미법도(彌法島)가 있다. 한자 그대로 풀이한다면 미륵의 법으로 살아가는 섬 이라는 뜻 이다. 미법도의 면적은 0.94㎞이며 섬의 둘레가 4.8㎞로 몇 1~2시간이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미법도 주민들에 따르면 고려시대부터 ‘서해의 작은 섬에 보물이 묻혀 있는 미법사라는 절이 있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고 한다. 미법도 주민들은 그 옛날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섬에 미법사가 있었다고 믿고 있으며 불교를 가르침을 따르며 살고 있다. 미륵의 법으로 살고 있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섬이 바로 미법도인 셈이다.

미법도(彌法島) 지명의 다른 유래는 한양과 개경으로 가던 중국의 사신과 상선들이 서검도에서 검문을 받고 대기하다가 미법도에 와서는 검문을 그친다라고 해서 미법도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설도 있다. 과거의 미법사는 터만 남아있고 현재 미법사는 2000년대 초 다시 지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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