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성지순례

종교 성지와 섬 순례

순교의 섬, 강화도와 교동도 성지 순례

인천시 강화군은 4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선사시대 유적부터 고대 불교 문화를 거쳐 근대 기독교 문화까지 만날 수 있는 종교 문화의 성지다.   
강화대교 인근의 갑곶순교성지를 시작으로 강화읍 성공회성당과 인근의 천주교강화성당, 진무영순교성지, 강화교산교회, 교동평화센터, 순례자의 교회 순으로 성지 순례 코스를 정할 수 있다.
성지 중간 중간 고려궁지와 교동도 대룡시장, 화개정원을 거쳐 전등사와 초지진을 마지막으로 성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①갑곶순교성지는 천주교인 우윤집, 최순복, 박상손이 갑곶돈대(갑곶진두)에서 효수되었다는 문헌에 따라 지난 2000년에 성지로 조성됐다.
이분들의 세례명, 후손, 생애 등의 기록은 없지만, 온전한 믿음 그 하나를 지켜낸 것만으로도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에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성지가 된 것이다. 그 이후 2001년 수많은 천주교 박해 순교자들의 행적을 증언하고 인천교구 발전에 초석을 놓은 박순집 베드로의 유해가 갑곶성지로 천묘된다.
박순집은 ‘죽음을 당하지 않은 순교자’, ‘시복되지 않은 복자’, ‘신앙의 증거자’, ‘순교자 행적 증언자’ 등으로 현재 불리고 있다. 
2004년 갑곶순교성지에서 첫 미사가 시작되고 성모상과 야외제대 십자가 그리고 십자가의길 예수성심상을 모셨다. 2012년 인천교구50주년기념영성센터가 준공되고 2020년 봉안당 <천국의문>을 운영하면서 현재의 갑곶순교성지 모습을 갖췄다.
성지순례는 성지입구부터 성모상, 순교자삼위비, 갑곶십자가, 박순집베드로묘, 세쌍의 은행나무가 있는 십자가의 길로 이어진다. 예수성심상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강화의 상징 염화강이 한눈에 들어오며 갯벌에서 평화롭게 쉬는 많은 철새들도 관찰할 수 있다. 

②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에 있다. 고려궁지, 강화성당, 성공회성당, 조선관청과 치열했던 개화기의 흔적 그리고 불교의 발자취까지 모두 지닌 우리 종교 역사의 축소판이다. 우리 종교 역사를 한 군데 녹여놓은 용광로같은 건축물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양식 성당인 대한성공회강화성당이다. 성당 은 언덕 위에 큰 배를 얹어놓은 형상으로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한다. 외관은 한옥,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이며 외부 공간의 형태는 불교 사찰를 따랐다. 경사지의 대지를 축성하여 입구 계단, 외삼문ㆍ내삼문ㆍ성당ㆍ사제관을 동남향 종축으로 배치한 외부공간의 구성이 불교사찰의 구릉지가람(丘陵地伽藍)과 비슷하며, 성당 앞마당에는 큰 보리수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강화성당의 종도 불교 사찰의 범종을 연상케 한다. 성공회 조선인 세례는 1896년 강화도에서 처음 이뤄진다. 이런 성공회와 강화도의 인연으로 1900년 11월 초대 성공회 조선 주교인 찰스 존 코프 근무 당시 기독교, 불교, 유교, 향교 문화까지 아우르는 성공회강화성당을 완공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교회로 기록돼 1981년 7월15일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가 2001년 1월4일 사적으로 변경된다.

③천주교강화성당은 강화도 최초의 성당이며 많은 신자들이 순교한 진무영에 세워진 성당이다. 강화도 천주교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순교로 세워진 강화도 최초의 천주교 성당이 바로 강화성당이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진무영이 있던 곳에 강화성당을 설립했다. 진무영은 조선시대 해상경비 군영이지만 병인양요 당시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지이기도 하다. 병인박해 당시 최인서 요한, 장치선, 박순집의 형 박서방, 조 서방 등이 진무영에서 순교했다. 병인박해 이후 강화도 지역에서 다시 신앙의 싹이 트기 시작한 것은 이 아가다 교우를 통해서였다. 강화도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이 아가다는 남편을 세례받도록 했으며 그의 딸 김 루이사는 남편 안일만 바오로와 혼인하여 모태신앙을 지닌 3남매를 키우면서 신앙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 아가다의 신앙 전파로 강화도 천주교 신자는 증가했으며 그 이후 인천교구는 강화읍 관청리 643번지, 옛 진무영 인근 지역을 성당 부지로 매입했다. 1960년 드디어 강화도에 최초의 성당과 사제관이 건립되기 이른다. <강화성당 홈페이지 참조> 
1968년에는 강화도의 대표적인 직물공장인 심도직물 노동자탄압 사태를 겪던 노동 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천주교회와 가톨릭 청년회가 강화성당을 찾았다. 

④일만위 순교자 현양동산은 무명으로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을 기리며 자연과 하나되어 숲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기도할 수 있는 순례지다.
인천교구는 2002년 강화도의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 위쪽 동산에 '한국 일만위 순교자 현양동산'을 조성하여 한국의 순교자들, 특히 '무명 순교자들'께 봉헌했다. 이곳에는 전국의 유명성지의 상징물 등이 있는 '순교자의 길'이 조성되어 있고, 순교자 현양당과 무명순교자상, 십자가의 길, '일만위 순교자 현양탑'등이 있다. 
또 성모님을 만날 수 있는 '성모당'과 연못을 돌며 묵주기도를 바칠 수 있는 '묵주 연못'이 있다. 2007년에는 우리를 위로하시는 예수성심을 현양하며 '위로의 주님상'을 세웠다. 한국 교회의 역사를 배우며 기도하는 '순교자 십자가의 길'이 봉헌되어 있다. 또 남종삼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남종삼 기념관'도 마련되어 있다.

⑤강화교산교회는 1892년 이승환이 존스선교사에게 전도를 받고 고향인 강화로 돌아와 노모를 전도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승환은 밤중에 노모를 업고 바닷가로 나갔고, 이들 모자는 배 위에서 존스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후 마을 사람 몇몇이 이승환의 집에 모여 예배를 드린 것이 강화교산교회의 시작이다. 강화교산교회는 1930년 기독교감리회 강화구역 교산교회로 개칭되면서 정식시작된다. 1982년 중앙새마을유치원을 설립하고 1991년 3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교육 사업을 펼친다. 그 이후 2012년 창립 120주년 기념예배 및 강화초대 기독교 선교역사관을 개관하기에 이른다.
130년 전 강화도에 복음이 전파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이 강화 첫 교회에 마련됐다.
이곳에는 드라마틱한 복음 전파의 역사가 있다.
역사관에 들어서면 존스 선교사와 이승환 권사, 김상임 전도사의 얼굴을 새긴 부조가 세워져 있고, 또한 강화도 지역의 복음전파 경로와 초창기 교회의 모습을 기독교 선교역사관에서 한 눈에 엿볼 수 있다.

⑥교동화해평화센터는  순교자의 모후 전교 수녀회 설립자 故최기산 주교의 북방선교 염원으로 2019년 개원하였고 2023년 현재의 건물을 신축 이전하였다. 민족 화해와 평화 통일에 대한 교육과 영성 발굴ㆍ홍보를 하는 곳으로 거듭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⑦순례자의교회(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는 2평 남짓한 제일 작은 규모의 교회이다.  순례자의 교회는 2011년을 시작으로 제주에 두개가 세워졌는데 제주도 순례자의 교회를 모델로 하여 2020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순례자들의 영혼의 쉼터이다.  

여행TIP
▶강화도, 교동도 추천 성지 순례 코스 
①갑곶순교성지 - ②성공회성당 - ③천주교강화성당과 진무영순교성지 - ④일만위순교자현양동산 - ⑤강화교산교회 - ⑥교동평화센터 - ⑦순례자의교회 

▶주변 관광지 
교동도 화개정원, 교동향교, 교동읍성, 대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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