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성지순례

종교 성지와 섬 순례

백령도 성지 순례 이야기

①백령성당
 백령성당 1959년 5월 9일 설립됐다. 어린 시절 마카오로 천주교 사제 교육을 받기 위해 유학을 떠났던 김대건 신부님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뒤 중국의 사제와 선교사들을 입국시키기 위해 바닷길을 개척했다. 
김대건 신부님의 노력으로 백령도는 1846년부터 1880년까지 프랑스 선교사 17명의 해로 입국 거점이 되었다. 
박해 때 선교사 입국에 ‘약속 장소’로 큰 몫을 한 백령도는 심한 박해 와중에서도 순교를 각오한 선교사들의 입국에 도움이 되어 한국 천주교회의 발전에 이바지하였고,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복음과 동서 문화와 사상을 만나게 해준 역사적인 장소이다. 
백령성당은 용기포공소, 신화동공소, 소가을리공소, 사곶공소, 화동공소, 장촌공소, 연화리공소, 가을리공소, 두무진공소, 관창동공소 등 백령 지역 공소를 관할한다. 

②하늬해변
 하늬해변은 지난 2019년 환경부 인증 국가지질공원이다. 
이 일대 해변에서는 검은 현무암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현무암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감람암이라는 녹색을 띄는 알갱이가 박혀 있다. 이는 지각 밑 맨틀을 구성하는 암석 중 하나로 현재 인간의 기술로는 직접적으로 지구 내부 핵 물질을 연구할 수 없기에 지구 핵 연구의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하늬해변에서는 전 세계 1,500여 마리밖에 없는 황해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다. 하늬해변 앞 물범 바위에서는 최대 350여 마리의 물범이 관찰된다. 
또 하늬해변 현무암 지대 옆에는 전쟁의 산물인 용치가 설치돼 있다. 
용치는 북한군의 상륙을 저지하게 만들어 놓은 시설물이다.  

③끝섬전망대
끝섬전망대는 136m 높이의 용기원산에 세워져 좌우로 전망이 탁 트여있다. 
끝섬전망대에서는 대청도와 소청도, 용기포신항과 사곶해변을 볼 수 있고, 중앙에서는 북한의 장산곶과 월래도 그리고 물범바위가 있는 하늬해변을 볼 수 있다.  
2층 규모의 전망대 내부는 백령도를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망대는 실시간으로 하늬해변과 저 멀리 북한의 월래도를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망원경으로 충분히 자연유산 점박이물범을 볼 수 있다. 전망대 입구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점박이물범을 박제해 전시해 두었다.   
2층 전시관 한편에는 소원을 써서 붙이는 소원지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망원경을 통해 북한의 섬과 육지를 살펴볼 수 있다. 2층 전망대 한켠에는 3D로 아름다운 백령도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실이 있다. 

④사곶해수욕장
 사곶해변은 이탈리아 나폴리 해변과 더불어 세계에서 2개 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으로 불릴 만큼 활주로처럼 딱딱한 모래 해변을 자랑한다. 수만 년 동안 아주 고운 모래(석영) 입자가 쌓여 이루어진 해안으로 썰물 때는 길이 2㎞와 폭 200m의 백사장이 나타난다. 이곳의 모래 입자는 매우 작고 크기가 균일하기 때문에 입자 사이 틈 역시 매우 작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 바닥 같은 단단한 모래층이 되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보급품을 실어나르는 비상 활주로로 이용되었다. 1970년대까지도 항공기 이착륙이 이뤄진 기록이 있다. 지금도 공항식별부호(k-53, RKSE)가 있는 천연비행장이다. 사곶해변 해안사구에서는 해당화, 순비기나무, 갯방풍, 통보리사초, 갯메꽃 등 사구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⑤콩돌해안
 백령도 남포리의 콩돌해안은 남포리의 오금포 남쪽 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해안의 길이는 800m, 폭은 30m이다.
콩돌해안의 둥근 자갈들은 백령도 지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암이 부서지고 바다의 파도에 의해 닳기를 거듭해 잔자갈이 되었고 콩과 같이 작고 둥근 모양으로 인해 콩돌이라고 한다. 콩돌의 색깔은 흰색·회색·갈색·적갈색·청회색 등 형형색색을 띠며 해안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파도가 강한 날이나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콩돌들이 바다로 밀려가 콩돌층 아래 모래개펄층이 드러났다가 기상이 안정화되면 다시 콩돌로 채워진다.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콩돌이 파도에 쓸려가는 ‘스르르르르~~’하는 시원한 소리가 관광객들의 피로를 없애준다. 

⑥중화동 교회
 우리나라 최초의 기독교 복음전례지가 바로 중화동교회다. 
백령도는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래된 첫 번째 섬이다. 1832년 7월 조선에 가장 먼저 도착한 네덜란드 출신 선교사 귀츨라프의 손에 들린 성경이 백령도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중화동교회가 정식으로 설립된 것은 1896년이다. 백령도 중화동 주민 허득공이 처음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백령도 최초의 신자이자 중화동교회를 처음 세운 것도 그다. 중화동교회에는 한국기독교복음전래선구지 기념비와 교회당 뜰 앞에 언더우드 선교사의 세례식 집전 기념비, 중화동교회 설립자인 허득공과 허간 목사의 기념비, 백령도 기독선교 100주년 기념비, 교회 설립 100주년 기념비 등이 세워져 있다. 
지난 2001년 옹진군에서는 백령기독교역사관을 건립하고 중화동 일대를 섬 성지 순례길로 조성해 성지순례객들을 맞고 있다. 

⑦두무진
 두무진은 뾰족한 바위가 모여 있는 모습이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는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0억 년 전 모래가 쌓이고 열과 압력을 받아 만들어진 규암들이 수억 년 동안 파도와 바람에 깎여 빚어진 기암괴석들이 바다를 향하고 서 있다. 
금강산의 만물상에 비견되어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린다. 코끼리바위, 장군바위, 신선대, 형제바위 등 기묘한 모습의 기암들을 볼 수 있다. 지질학적인 용어로 별도의 바위섬을 일컫는 시스택이라고 한다. 
30∼40m 높이 암벽에는 해국(海菊)이 분포하고, 해안에는 염생식물인 도깨비고비· 갯방풍· 땅채송화· 갯질경이가 자라고 있다. 2019년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⑧몽운사
 지난 200여 년 동안 사찰이 없었던 불교의 불모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지난 2002년 몽운사가 건립됐다.
북녘땅 장산곶 너머 평양을 바라보는 관음대에 높이  9m, 무게 25t 규모의  해수관세음보살상을 세워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였다.

여행TIP
백령도 추천 성지 순례 코스 
①백령성당 – ②하늬해변 – ③끝섬전망대 – ④사곶해수욕장 – ⑤콩돌해안 – ⑥중화동교회 – ⑦두무진 – ⑧몽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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