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먹캉스

맛있는 섬 밥상(제철 음식과 식재료 이야기)

백령도 사곶냉면 밥상

전쟁이 터지고 인근 황해도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바로 앞에 있는 백령도로 피난을 왔다.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휴전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백령도에 남아 작은 땅을 얻어 메밀을 심었다.  먹기 살기 위해 고된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고향 황해도에서 먹던 메밀냉면을 만들어 먹기 위해서였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뼈로 육수를 내고 심심하고 텁텁한 맛은 백령도 특산품인 까나리액젓으로 잡아냈다. 이제 사람들은 이 냉면을 황해도식 냉면이라고 부르지 않고 백령도 사곶냉면으로 부른다. 백령도에서 하나의 냉면 브랜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백령도에는 2018년 기준 100ha가 넘는 밭에서 메밀이 생산된다. 최근 재배 면적인 크게 감소한다는 소식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백령도는 메밀의 고장이다. 

백령도 주민들은 메밀로 냉면을 만들고 빈대떡을 부쳐 식당을 열기 시작했다. 지금도 백령도에 가면 백령도 황해도식 메밀 냉면 식당이 10여 개가 넘는다.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당연히 메밀 냉면을 먹을 정도로 이제 백령도 냉면 식당은 여행 필수 코스가 됐다. 

백령도 냉면은 물냉면, 비빔냉면, 반반냉면이 있다. 고유한 황해도식 메밀 냉면을 먹으려면 물 냉면을 추천한다. 기호에 따라 육수에 까나리액젓을 넣으면 좀 더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찬 냉면을 한 그릇 비웠다면 뜨거운 육수를 받아 냉면 그릇에 넣고 냉면과 같이 나온 계란 노른자를 으깬다. 그리고 여기에 까나리액젓을 넣고 마시면 차가워진 속을 달랠 수 있다. 
백령도 주민들은 차가운 냉면을 먹고 나서 뜨거운 육수와 까나리액젓, 계란 노른자위로 속을 달랜다. 

메밀냉면으로 식사를 마쳤으면 이제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자. 백령도 주변 관광지는 사곶해수욕장, 용트림바위, 남포리 습곡지대와 콩돌해안, 두무진, 하늬해변, 땅끝전망대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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