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먹캉스

맛있는 섬 밥상(제철 음식과 식재료 이야기)

대청도, 소청도 홍어 밥상

인천 주민들은 홍어를 먹을 때 전라도식 삭힌 홍어 보다 신선한 회를 선호한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소청도 앞바다에서 그날 잡은 홍어는 바로 연안부두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홍어 최대 산지는 대청도와 흑산도로 알려져 있다. 흑산도 홍어는 거의 대부분 삭혀서 먹기 때문에 신선한 홍어 회를 먹으려면 대청도와 소청도 여행을 추천한다.

대청도 앞바다에서는 우리나라 홍어 생산량의 50%인 약 200t 가량의 어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어는 날씨가 추우면 남쪽 바다인 흑산도 앞바다로 갔다가 날씨가 더워지면 수온이 낮은 대청도 앞바다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홍어는 미끼를 끼지 않고 낙시바늘만 이용하는 걸낙 어업 방식으로 잡는다. 이 같은 걸낙 방식은 대청도 주민들이 흑산도 어민들에게 알려줬다는 설이 있다. 

대청도에서는 홍어회, 홍어찜, 삭힌 홍어튀김, 홍어애 등 홍어 밥상을 파는 식당이 많기 때문에 신선하고 저렴한 홍어를 맛볼 수 있다. 홍어회는 살이 찰지고 뼈는 부드럽다. 특유의 생선 비린내가 없기 때문에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회다. 특히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홍어애는 홍어 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부위다. 부드러운 치즈와 요구르트 맛이 나며 생긴 모양과 달리 여성들도 즐겨먹는 홍어 특수 부위다. 20kg짜리 홍어를 잡으면 멱 그램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비싸도 찾는 이는 많다. 대청도 홍어찜도 별미다. 간장과 갖은양념으로 조려낸 홍어찜은 살이 결대로 찢어져 부드러워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별미다. 대청도 홍어튀김은 전라도식으로 살짝 삭힌 상태에서 튀기는 방식이다. 먹는 순간 고소한 맛과 삭힌 홍어 향이 나면서 코가 뻥 뚫리는 시원 맛을 느낄 수 있다. 홍어회를 다 먹을 때쯤 마지막으로 홍어탕이 나온다. 

홍어탕도 살이 부서질 정도로 부드럽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뜨거운 홍어탕에 흰쌀 밥을 말아 먹으면 대청도 홍어 밥상 코스가 마무리된다. 대청도에는 홍어가 주연이지만 조연이라고 하면 억울한 다른 먹거리도 많다. 바로 개우럭구이와 반건조 우럭지리다. 특히 수심이 깊고 수초가 많아 50cm가 넘는 개우럭이 많이 잡히는 소청도는 반건조 우럭탕과 지리는 시원하며 여름철 원기 회복 음식으로 현지 주민들도 많이 먹는다. 

갑오징어 볶음과 소청도 홍합탕, 간장과 참기름만 약간 치고 비벼 먹는 톳 비빔밥도 대청도, 소청도의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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