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자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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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유산의 섬, 백령도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는 천연기념물의 고장이다.
2019년 8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지질학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 2021년에는 물범 서식지인 물범바위 인근 하늬해변이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백령도에서는 5곳의 자연유산을 만날 수 있다.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세계에서 2곳 밖에 없다는 천연비행장인 사곶해수욕장이다. 3km 정도가 시원스레 펼쳐진 해변은 1970년대까지 군 수송 비행기의 이·착륙장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현재는 백령호 제방과 군사용 제방으로 인해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해변에 스펀지 현상이 발생해 지반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곶해수욕장과 더불어 백령도에는 남포리습곡과 콩돌해안, 진촌리 현무암 분포지, 두무진 등이 있다. 

남포리콩돌해안은 작은 콩 모양의 자갈이 해변을 수놓는다.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색 빛을 내며 신비한 느낌까지 주는 국내 유일의 해변이다. 

백령도 진촌리 감람암포획 현무암분포지는 지난 1997년 천연기념물(현 자연유산)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진촌리에서 동쪽으로 1.3㎞ 정도 떨어진 해안에 존재하고 있는데, 해안선을 따라 지름 5∼10㎝ 크기의 노란 감람암 덩어리가 들어있는 용암층이 만들어져 있다. 용암층은 두께가 10m 이상이며, 검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지구 속 수십 ㎞ 아래에서 만들어진 감람암이 용암이 분출할 때 함께 올라와 만들어진 것으로 지하 깊은 곳의 상태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감람암포획 현무암이 분포하는 곳은 경기도 전곡, 평택, 강원도 철원 일대, 울릉도 및 제주도에 국한되어 있다. 

자연유산 백령도 남포리습곡구조는 자연유산(옛 천연기념물 제507호)로 지난 2009년 지정됐다.
습곡구조는 백령도 장촌포구 서쪽해안 약 300m 지점인 용트림바위 바로 건너편 해안절벽에 있으며, 그 규모는 높이 약 50m, 길이 약 80m 정도이다. 이곳은 백령도 일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선캄브리아기 백령층군의 장촌층이 동아시아 일대에 광범위하게 일어났던 고생대 말~중생대 초의 지각변동으로 형성되었다. 즉 지하 깊은 곳의 횡압력으로 변성 및 변형 작용을 받아 습곡 및 단층이 이루어진 후, 지각이 풍화 및 침식되면서 서서히 융기되어 지금과 같은 지형을 이루었다. 이렇게 선명하게 드러난 큰 규모의 단층 및 습곡구조는 매우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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