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생태 자원 중 5월, 딱 1주일 정도 물 속에서 꽃을 피우는 멸종위기종 매화마름을 만나는 생태기행을 떠나보자.
매화마름은 물속에 피는 작은 매화라는 의미다. 우리나라 논이나 습지에서 자생하며 전체 길이는 30 ~ 50cm, 꽃은 지름 1cm 정도로 작다.
1960대,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 논에 흔하디흔한 잡초 같은 존재여서 5월 논갈이를 할 때 매화마름을 그대로 갈아엎어 천연비료로 쓸 정도로 우리 논습지를 수 놓았던 예쁜 꽃이었다. 그랬던 매화마름이 1980년대 들어서면서 한순간에 정말 거짓말처럼 우리 논에서 흔적을 감추었다.
과거 무분별하게 농약과 비료를 살포하고, 저수지와 농로 시설이 확충되는 등 생산 기술이 발전하고 농업이 대량화되면서 1970년대를 거쳐 80년대로 넘어오며 점차 논에서 사라졌다.
대량의 농약과 비료 살포, 겨울 논물 빼기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매화마름은 멸종위기를 맞이했다. 그래서 환경부는 공식적으로 1998년 2월 매화마름을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멸종 상태에 이른 매화마름이 강화도 초지리 논습지에서 집단으로 자생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1998년 5월이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조사위원회 현진오 박사팀이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매화마름을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일대 작은 논에서 발견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본부는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약 912평(3,014㎡)을 매입하기에 이른다. 이중 369㎡(100평 정도)는 본 땅 주인도 기증해 우리가 지금 매화마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보호를 받게 된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유산 1호가 바로 인천시 강화군 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이다. 2008년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람사르 논습지로 지정된다.